산지 닭값 폭락, 20년내 최저치 육계농가 '울상'
이경 기사입력  2018/06/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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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닭값이 폭락했지만 실제 소비자가격은 소폭 인하에 그치고 있다.

 

2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육계 1㎏당 산지가격은 1천137원으로, 1년 전 1천539원에 비해 26% 낮아졌다.

 

한달 전 1천431원과 비교해도 21% 하락했다.

 

육계농가에서는 "근래 20년 내 가격 상황이 최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으며, 성수기인 7, 8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7월 육계 산지가격을 1천200원 이하로, 8월에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7, 8월 육계 산지가격이 가장 낮았던 2015년 7월 1천400원대, 8월 1천200원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반면 육계 1㎏당 소비자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4천695원으로, 1년 전 5천699원에 비해 17% 낮아지는 데 그쳤다.

 

한달 전 4천918원과 비교하면 불과 4% 내리는 등 산지가격에 비해 소비자가격의 하락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계농가들은 AI 발생 이후 오랜 기간 닭을 사육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고자 지난해부터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특수를 기대한 생산량 증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통단계에서는 인건비와 운송비,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꾸준히 증가한 탓에 가격 인하폭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급 과잉과 유통비용 상승 등 변수가 당장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지금과 같은 양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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