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취업 면접에서 불쾌감 느껴
뉴스포커스 인터넷뉴스팀 기사입력  2019/04/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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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한 모씨(29세)는 지금 회사에 들어오긴 전 면접을 보던 중 불쾌감을 느꼈다. “업무랑 무관한 사적인 질문이나 모욕적인 질문에 기분은 나쁘지만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어요. 채용 과정 중 저는 ‘절대 을’의 입장이니까요”

생활밀착 일자리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장영보)이 20대 이상 성인남녀 2,242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불쾌감을 느껴본 적이 있냐는 질문을 한 결과 무려 87%가 ‘있다’고 답했다. 면접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이 면접에서 불쾌감을 느낀 것이다.

불쾌감을 느꼈던 이유는 무엇일까? ‘면접에 적합하지 않은 질문(34.5%)‘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반말, 휴대폰 보기 등 면접관의 성의 없는 태도(26%)’, ‘성의 없는 짧은 면접 시간(20.5%)‘, ‘채용공고와 다른 면접 내용(12%)’, ‘지나치게 긴 면접 대기시간(7%) 순으로 답했다.

면접 시 불쾌했던 질문의 유형도 다양했다. ‘애인 유무, 결혼 계획 등 사적인 질문(37.2%)‘은 물론 ‘스펙, 경험을 무시하는 질문(20.7%)’, ‘부모님 직업, 재산 등 가정환경 관련 질문(19%)‘, ‘나이, 성별, 출신지역 관련 차별적인 질문(13.3%)’, ‘극단적인 상황을 가장한 압박 질문(12.6%) 등 업무와는 상관없는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면접관에게 들은 가장 불쾌했던 말로는 ‘나이가 몇인데 경력이 이거 밖에 안돼? 등 경력 무시 발언’이 31.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결혼하면 그만둘 거냐? 등 성차별적인 발언(26%)‘, ‘일 못할 것 같다 등 인격 무시, 비꼬는 발언(22.5%)’, ‘애인은 왜 없어 등 사생활 관련 발언(13.2%)‘, ‘사진보다 뚱뚱하다 등 외모 비하 발언(7.1%)’이 뒤를 이으며 면접관은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당한 대우 및 불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분이 나빴지만 취업을 생각해 참았다(62.2%)‘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의욕이 떨어져 나머지 질문에 대충 대답했다(15.2%)’,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15%) 등 대부분이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었다.

반면 면접관의 불쾌한 태도에 ‘취업플랫폼 등에 면접 후기를 올렸다(4.2%)‘거나 ‘면접 중 불쾌함을 표시했다(2.5%)’거나 ‘면접 후 문제제기를 했다(0.9%)는 응답자의 비율은 100명 중 8명꼴로 아주 적었다.

불쾌한 면접 경험을 겪었던 기업 규모는 ‘중소기업(48.1%)‘, ‘개인사업자(22.3%)’, ‘중견기업(20.6%)‘, ‘대기업(9%)’ 순이었다.

면접 시 만나고 싶은 면접관으로는 ‘지원자를 존중해주는 면접관(45%)‘을 1위로 꼽았으며 ‘연봉, 직무 등에 대해 잘 설명해주는 면접관(20.8%)’, ‘스펙, 경력, 나이, 성별 등에 선입견이 없는 면접관(17.2%)‘, ‘지원 서류를 꼼꼼히 읽고 질문하는 면접관(9.8%)’, ‘지원자의 장단점에 대해 피드백 해주는 면접관(7.2%)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면접분위기가 입사 결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0.1%가 ‘면접 분위기가 입사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실제로 ‘합격했지만 입사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도 79.3%에 달했다.

출처:벼룩시장구인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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