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40 도소매·제조업 취업자 전년비 7만5천명 급감
허승혜 기사입력  2021/06/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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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연령대별 취업자가 30~40세대에서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고용률도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40 세대에서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은 오히려 늘었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30∼4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5천명 감소했다.

 

30대가 6만9천명, 40대가 6천명 각각 줄었다.

 

반면 15∼29세 청년층(13만8천명), 50대(10만명), 60세 이상(45만5천명) 취업자는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30∼40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로 인해 추세적인 취업자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0∼40대 인구 감소를 고려하면 인구 대비 취업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30대 인구는 지난달 15만1천명 감소했는데, 30대의 중기 평균 고용률(해당 연령 취업자 수/해당 연령 인구)이 78%인 점을 고려해 추산하면 취업자 수는 인구 감소에 따라 약 12만명 자연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대 취업자는 실제로 6만9천명 감소했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가 늘면서 자연 감소분을 5만명 가까이 상쇄한 셈이다.

 

40대 역시 인구 자연 감소에 따라 취업자가 6만명가량 감소할 여지가 있었으나 실제 취업자는 6천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기재부는 "단순히 취업자 수 증감으로 고용 상황을 평가하면 고용 상황이 실제보다 나쁜 것으로 인식될 우려가 크다"면서 "인구 대비 취업자 수, 즉 고용률을 이용해야 30∼40대의 고용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용률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 30대 고용률은 75.6%로 국내에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2월 고용률(77.0%)을 밑돌았다. 이는 같은 달 기준인 2019년 5월(76.0%), 2018년 5월(76.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작년 5월(75.0%)과 비교하면 고용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당시는 이미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타격이 시작된 시점이다.

 

40대 고용률(77.4%) 역시 2019년 12월(78.4%)은 물론, 2019년 5월(78.5%), 2018년 5월(79.2%) 고용률을 모두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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