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역전세가 우려된다는 전망과 달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름폭을 키우며 4주 연속 상승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8월 둘째 주(8월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세가는 0.04% 상승했다.
지난주(0.0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0.11% 오르며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도 0.10% 오르며 6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지방은 0.01% 하락했지만, 전주(-0.02%)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다.
이러한 전세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89개로 전주보다 3개 늘었고, 하락 지역은 74개로 전주보다 5개 줄었다. 보합은 13개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가는 이미 작년 하반기와 올해 초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최근에는 수치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역전세 대책을 내놓은 데다, 전세대출 금리가 최근 낮아진 것도 전세 시장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전세가 동향을 들여다보면 송파구(0.28%), 광진구(0.22%), 성동구(0.20%) 등의 오름폭이 큰 가운데 교통이나 학군 등의 측면에서 주거 여건이 좋다는 평을 받는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여전하나 세종은 0.13%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도 0.04% 상승하며 5주째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전주와 같은 0.09%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과 서울의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수도권도 0.08%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줄어들었으며, 지방은 보합(0.00%)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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